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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사는 세상

대리운전3

대리기사의 눈 찬바람이 얼굴을 찢을듯하여도 신호대기중인 옆차선의 어떤놈은 창문을 열고 라디오를 듣는다. 보란듯이 자기는 건강하고 이런 추위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니 창문을 열고 운행을 해도 아무렇지않다는 자랑질이다. 또 이런놈도 보았다. 강남에서 고속도로로 빠지는 길은 언제나 막혀서 짜증인데 어떤 미친 놈이 쿠바산 시거를 피우며 창문밖으로 톡톡 재를 떨쳐가며 운전한다. 이놈도 마치 자신이 무슨 영화배우인양 개폼을 잡고 운전중인데 남들보기에 자신이 멋있게 보인다고 착각을 하는모양이다. 팔뚝에 알수없는 글을 그려넣거나 일본 야쿠자 꼬붕들이 그려넣었을 기괴한 문신을한 팔을 운전석 창문에 걸터놓고 거들먹거리며 운전을 하는데 자기가 가고자하는 길을 막거나 방해하면 문신이 가만두지않을거라는 또라이도 있다. 어떤 헬스클럽에서 한 3-.. 2016. 11. 15.
이놈과5일째 말을하지않는 이유 이놈과 5일째 말을 하지않는 이유가있다. 그날 밤늦게 몸을 휘청거리며 방문을 열고 들어온 그놈에게 그 몸으로 운전하고 왔냐는 앙칼진 나의 질문에 머리는 헝클어지고 와이셔츠 소매는 걷어올려졌으며 바지는 골반에 겨우 걸처진 체로 혀 꼬부라진 목소리로 대답하기를 대리운전 불러서 무사히 들어왔으니 좋지않는가라며 비용은 3만원썼다고 하는말에 난 광분하지 않을수없었다. 일말의 기대로 어린 아들을 일찍 재운다음 화장대의 거울을보고 헝클어진 머리를 단정히 빗고 홍조띤 새색시 얼굴을 매만진 내자신은 그놈의 썩은 술냄새와 흩으러진 몸 뚱아리에 또 무참히 짖이겨저버렸다. 옆에서 새근새근 잠자는 아들의 얼굴을보니 열불이나서 가슴이 먹먹했다. 오후 아들과 집에 오는길에 포장마차를 지나며 아들이 좋아하는 순대 떡볶이도 지나치고 .. 2016. 7. 31.
둘째아들생일 저녁 늦은시간임에도 둘째아들 생일이라 그녀는 케익과 치즈피자 두판을 사들고 서둘러 집에 들어갔다. 엄마를 기다리던 큰딸이 마치 자기 생일인양 뛰어나오며 기뻐했지만 아량곳않고 둘째아들을 상냥하게 부른다. 그녀의 어린아들이 선물꾸러미를 바라보며 뛰어나와 엄마를 반겼다. 그녀는 잠시멈칫하더니 나올사람이 한명 더 있어야하는데도 보이지않자 마치 뻔한사정을 아는듯 보나마나 침실에서 뭉기적거리며 스마트폰액정이나 들여다보고있을 그남자가 들으라고 큰소리친다. "머하는거야 빨리나와" 그녀는 거실 탁자에 포장된 케익과 피자를 꺼낸후 준비된 양초를 켜고 큰딸과 사랑하는 아들 그리고 그남자와 함께 생일축가를 부른다. 축가가 끝나고 그녀가 플라스틱 칼로 케익을 알맞게 자를즈음 아들이 본인 생일과 전혀 동떨어진 느닷없는 노래를 한.. 2016.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