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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사는 세상

아빠2

아빠의 급작스런 집안 청소 일요일 아침부터 아빠는 분주하게 움직이시는데 동생과 내가 먹을 아침밥을 차리고 계란 프라이를 만들고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반찬을 꺼내셨다. 이내 선잠을 자고있는 우리를 깨우시더니 빨리 아침을 먹으라고 다그치셨다. 부시시 두눈을 뜨고 겨우 일어나 기지개를 쭉펴고 하품을 하노라니 아빠가 느닷없이 청소기를 들고 여기저기 이방 저방을 청소하기 시작하셨다. 남동생이 아빠가 차려준 밥을 겨우 억지로 먹으면서 이런 아빠를 보고 큰소리쳤다. “아빠 밥 먹으라면서 청소기돌리면 어떻해.우리가 밥먹고나면 청소좀해” 아빠는 그 소리가 들리는지 마는지 아량곳 하지않고 바쁘게 벽틈이라든지 농밑 구석구석 청소기를 들이대고 분주하게 움직이시는데 지난 십여일동안 좀체 이런모습을 본적이없거니와 거의 매일 우리보다 늦게 일어나시고 우리가 .. 2017. 9. 20.
어머니와 와이프의 분노 어릴적 늦은밤 어머니의 분노에찬 목소리때문에 깊은잠에서 깨어나곤했다.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들어오시는 아버지에게 그늦은 시간까지 어디서 무었을 하고오며 제발 그짓좀 그만하라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아버지를 다그치셨다. 어머니의 다그침에 아버지는 아무소리없이 옷을 갈아입으며 술기운이 온몸에 퍼져 고통스러우신듯 한숨을 쉬셨다. 으례히 집에 들어오시면 그렇게 술이 취했음에도 당신의 아들이 보고싶어 조용히 내방에 들어와 창문이 열렸는지 혹은 이불을 덥고자는지를 확인후 잠자는 나를 흐뭇하게 처다보신후 조용히 나가시곤하셨다. 아버지가 나가신후 내방은 온통 술냄새로 뒤범벅이 되었지만 웬지 싫진않았던게 아버지가 나를 보기위해 들어오셨음에 진한 사랑을 느낄수있어서 좋았고 아버지의 고된 삶을 또 하나 어린마음에 느낄수있어 아.. 2016.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