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우리가 사는 세상

일상생활13

삭막하다는 아파트의 놀라운 사실. 아파트는 흔히 냉정의 세계고 독립된 개별 지대인것 같지만 살아보면서 느낀 놀라운 사실은 옆집이나 주변집 가족의 삶의 패턴이 너무 잘 보인다는 점이다. 밀집된 공간에서 수백 세대가 벌집 같은곳에서 조용히 살아간다. 우리는 서로 모른체하고 서로에게 관심없어 보인듯 하지만 결코 사실이 아닌것같다. 로비층에서 엘리베터를 타기위해 기다리시던 6층집 어르신이 나에게 묻기를 큰딸이 이번 입시생인데 준비는 잘되고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동시에 고1 짜리 아들이있는 11층 아주머니가 자기도 요즘 아들 걱정에 전전긍긍 한다고 했다. 그들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 해주기 위함이거나 괜한 관심이 오히려 이웃에게 불편함을 준다는걸 알기에 굳이 관심을 주지 않는것이다. 이웃에게 주는 관심보다 이웃에게 불편함을 주는것이 더 좋지.. 2019. 3. 30.
강아지 한마리 물품을 납품할려고 거래처를 방문했는데 오랬동안 안면이 있던 암컷 백구가 새끼6마리를 낳았다. 새끼들은 태어난지 두달이 넘어 제법 움직이고 통통하게 살이쩌서 참 귀여웠다. 물품을 내리고 뒤뚱뒤뚱 기어다니는 강아지들이 하도 귀엽게 보여 바로 출발하지못하고 만지작거리자 거래처 사장님이 귀여우면 한 마리 가져가라고 하시는데 사실 사장님도 개를 엄청나게 좋아하시지만 많은 강아지를 키우자니 힘들것같고 행여 아프거나 할때 병원비며 치닥꺼리하는것이 보통 어려운일이 아니라 누구에게 줄까 고민중 마침 내가 강아지에 관심을 보이자 기회인듯 마음에 드는 강아지가 있으면 한마리 가져가라고 말했다. 개집 주변을 여기 저기 산만하게 기어다니면서 어미를 낑낑대며 부르는 강아지들중 배고픈지 내 손가락을 빨며 달라붙은 한 마리의 강아지.. 2016. 11. 30.
초등학생의 직장생활. 8시30분까지 출근할때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새벽 7시부터 일어나 출근 준비를 했어야 했으니까요. 잠도 부족했고 일어나기가 정말 싫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9시까지 출근이니 정말 좋습니다. 어떤분이 이런 결정을 하셨는지 정말 고마우신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그분의 결정에대해 처음엔 반대하시다가 지금은 좋게 말씀을 해주신것같습니다. 사실 9시까지 출근이지만 양심상 8시50분까지는 회사로 들어가야합니다. 아침 출근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 1시간정도 더 잠을 잘수있다는것은 크나큰 행복입니다. 7시50분쯤 엄마가 큰소리로 깨우시면 거뜬히 일어나 이불을 개고 양치질과 얼굴을 씻고선 식탁으로 갑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식탁에 먹기싫은 밥과 김치 된장국 그리고 계란 후라이 하나가 있습니다. 재수가 좋.. 2016. 11. 24.
대리기사의 눈 찬바람이 얼굴을 찢을듯하여도 신호대기중인 옆차선의 어떤놈은 창문을 열고 라디오를 듣는다. 보란듯이 자기는 건강하고 이런 추위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니 창문을 열고 운행을 해도 아무렇지않다는 자랑질이다. 또 이런놈도 보았다. 강남에서 고속도로로 빠지는 길은 언제나 막혀서 짜증인데 어떤 미친 놈이 쿠바산 시거를 피우며 창문밖으로 톡톡 재를 떨쳐가며 운전한다. 이놈도 마치 자신이 무슨 영화배우인양 개폼을 잡고 운전중인데 남들보기에 자신이 멋있게 보인다고 착각을 하는모양이다. 팔뚝에 알수없는 글을 그려넣거나 일본 야쿠자 꼬붕들이 그려넣었을 기괴한 문신을한 팔을 운전석 창문에 걸터놓고 거들먹거리며 운전을 하는데 자기가 가고자하는 길을 막거나 방해하면 문신이 가만두지않을거라는 또라이도 있다. 어떤 헬스클럽에서 한 3-.. 2016.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