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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사는 세상

自作詩12

고 가고 만나고 느껴지고 받아들이고 맨속살이되고 좋아서포옹하고 서로의입을삼키고 깊은곳으로들어가고 격하게몸을서로부딛고 마침내온몸을떨며내밷고 각자판타지속에순간머물고 털석누워천천히두눈을감기고 나의팔에키스하는걸살짝느끼고 두눈을떠거울을보니너와난하나고 2016. 10. 12.
마돈나 늦가을밤이라 날씨가 스산하다. 아니 스산하다기보다 춥다. 아파트 화단의 이름모를 조경수는 이미 마른잎이 아슬하게 가지에 걸터있는듯하고 그 잎들마저 세찬 바람이 하나둘 거침없이 허공에 날려버린다. 한껏 움추리며 양손을 바지호주머니에 집어넣고 바삐 집으로 걷다가 불현듯 그자리에 멈추어섰다. 저녁 퇴근길에 만나는 이 상황이 대체 언제까지 나에게 지속될수있을까? 삶과 죽음의 간극속에서 이젠 삶보다 죽음이 더 가까울듯한 인생 여로속에서 이 꿀맛같은 추위와 늦가을밤의 정취를 볼수있는날이 대채 얼마나 남아있겟는가 말이다. 두눈속에 보이는 모든것들이 나의삶 기억의 세포속 요소요소에 알차게 들어가있기를빈다. 나와 옷깃을 스쳣거나 깊은 키스를 하였던 지난날의 마돈나들도 기억속에 진하게 머물러주길빈다. 훗날 늙어 병들고 고.. 2016. 10. 12.
빗방울 자동차 후드에 떨어지는 빗방울소리. 와이퍼가 앞유리 닦는소리. 자동차 바퀴가 바닥의 빗물을 가르는소리. 창문을 열고 손을내민후 빗방울을 받아 얼굴에 묻힌다. 내마음 깊은곳에도 빗방울이 떨어진다. 빗방울 속에 네가있구나. 2016. 10. 12.
너의 얼굴 너의 얼굴을 그려본다. 너의 얼굴이 도무지 그려지지않는다. 너의 얼굴은 보이지않고 너와 함깨걸었던 그 길 그 하늘은 선명하게 그려진다. 너의 얼굴을 보기위해 그 길 그 하늘아래로 다시 돌아간다. 너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오르지않아도 너의 얼굴이 선명하듯하다. 2016.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