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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사는 세상

이웃2

삭막하다는 아파트의 놀라운 사실. 아파트는 흔히 냉정의 세계고 독립된 개별 지대인것 같지만 살아보면서 느낀 놀라운 사실은 옆집이나 주변집 가족의 삶의 패턴이 너무 잘 보인다는 점이다. 밀집된 공간에서 수백 세대가 벌집 같은곳에서 조용히 살아간다. 우리는 서로 모른체하고 서로에게 관심없어 보인듯 하지만 결코 사실이 아닌것같다. 로비층에서 엘리베터를 타기위해 기다리시던 6층집 어르신이 나에게 묻기를 큰딸이 이번 입시생인데 준비는 잘되고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동시에 고1 짜리 아들이있는 11층 아주머니가 자기도 요즘 아들 걱정에 전전긍긍 한다고 했다. 그들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 해주기 위함이거나 괜한 관심이 오히려 이웃에게 불편함을 준다는걸 알기에 굳이 관심을 주지 않는것이다. 이웃에게 주는 관심보다 이웃에게 불편함을 주는것이 더 좋지.. 2019. 3. 30.
베란다에서 바라본 아파트 주차장 우리집 1층 베란다 창가. 정내미 떨어질 딱부러진 직사각형 속에 한대 두대 하나씩 자동차가 들어온다. 이른아침 조반이나 먹고 나갔을까해도 온갖 먼지를 뒤집어쓰고 오는 차 문 여닫는 소리가 경쾌하다. 사랑하는 와이프와 귀여운 애들에게 가는 발걸음이라 바삐가는 사람도있고 차속에서 한숨쉬고있는 중년 부부도 보인다. 자식놈 딸년 걱정에 대책없음과 해놓은게없어서 탄식하는걸까?? 정면주차가 상식이겟지만 또 후진주차하는 얄궂은 30대 여인에게 굳이 베란다 창문열고 나무라고싶지않다. 한손에 핸드백들고 한손에 어디서 장보고왔는지 비닐백이 푸짐하다. 어서빨리 가서 귀여운 아들딸에게 지글지글 볶아 먹이고싶겟지. 어떤 사람이 터벅터벅 덜녹은 눈위를 걸어 지하주차장 입구앞에서 뜨거운 담배를 입에물고 있다. 밤이라 연기는 안보여.. 2016.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