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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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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하다는 아파트의 놀라운 사실. 아파트는 흔히 냉정의 세계고 독립된 개별 지대인것 같지만 살아보면서 느낀 놀라운 사실은 옆집이나 주변집 가족의 삶의 패턴이 너무 잘 보인다는 점이다. 밀집된 공간에서 수백 세대가 벌집 같은곳에서 조용히 살아간다. 우리는 서로 모른체하고 서로에게 관심없어 보인듯 하지만 결코 사실이 아닌것같다. 로비층에서 엘리베터를 타기위해 기다리시던 6층집 어르신이 나에게 묻기를 큰딸이 이번 입시생인데 준비는 잘되고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동시에 고1 짜리 아들이있는 11층 아주머니가 자기도 요즘 아들 걱정에 전전긍긍 한다고 했다. 그들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 해주기 위함이거나 괜한 관심이 오히려 이웃에게 불편함을 준다는걸 알기에 굳이 관심을 주지 않는것이다. 이웃에게 주는 관심보다 이웃에게 불편함을 주는것이 더 좋지.. 2019. 3. 30.
블록체인의 도무지 알수없는 이상한 설명(가상화폐는 실현가능한가?) 블록체인의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설명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라는 단어는 요즘 하도 광풍이 불어대서 누구든 한번쯤 들어봄직하였을것이고 나름 관심있는 사람은 검색을 한다든지 자료를 구하여 그 속성을 알아보려는 노력을 하였을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상화폐 광풍에 어느 누구는 선견지명이 있어서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겼다는등 속된말로 때돈을 벌었다는 SNS상의 소문이 귀를 자극한다. 너도 나도 돈을 벌고자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드는 사회현상을 보며 내 자신이 소외되는 느낌과 그 경쟁에 뛰어들지 못함을 느끼게됨으로써 고지식 하리만큼 정직하게 간직되어진 신념. 즉 돈은 노력과 땀 그리고 정당한 교환에 의해 내 호주머니에 들어온다 라는 신념은 점점 사라지게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으로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된다. 하지.. 2018. 1. 17.
어머니와 응급실 새벽1시쯤 어머니에게서 급한 전화가왔다. 머리가 아파 어지럽고 금방 쓰러질것같아 근처 병원 응급실에 대려다 달라고 부탁하시는데 이시간이면 아들이 며느리와 침대에서 뒹굴고 희희닥거릴 시간일텐데 그걸 방해해서 미안해하시는 목소리시다. 급작스런 벨소리에 이 야심한 시간에 누가 전화질이냐며 내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던 와이프가 짜증을 내는데 내가 어머니라고하니 짐짓놀래면서 그 상황을 이해나 한듯 아마 냉장고에 보관한 오래된 음식을 드셔서 그럴거라 말을하는데 굳이 병원까지 갈필요없을거고 우리집에 보관해둔 상비약인 소화제를 드리면 아무일도 아닐거라며 소화제는 서랍장 두번째 서랍에있다고 어머니에게 갈 준비를하는 나에게 침대에 누워있는채로 그리 급할것도 걱정스러울것도없이 태연스레 말해주었다. 지하 주차장으로 급히 내려.. 2017. 12. 15.
아빠의 급작스런 집안 청소 일요일 아침부터 아빠는 분주하게 움직이시는데 동생과 내가 먹을 아침밥을 차리고 계란 프라이를 만들고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반찬을 꺼내셨다. 이내 선잠을 자고있는 우리를 깨우시더니 빨리 아침을 먹으라고 다그치셨다. 부시시 두눈을 뜨고 겨우 일어나 기지개를 쭉펴고 하품을 하노라니 아빠가 느닷없이 청소기를 들고 여기저기 이방 저방을 청소하기 시작하셨다. 남동생이 아빠가 차려준 밥을 겨우 억지로 먹으면서 이런 아빠를 보고 큰소리쳤다. “아빠 밥 먹으라면서 청소기돌리면 어떻해.우리가 밥먹고나면 청소좀해” 아빠는 그 소리가 들리는지 마는지 아량곳 하지않고 바쁘게 벽틈이라든지 농밑 구석구석 청소기를 들이대고 분주하게 움직이시는데 지난 십여일동안 좀체 이런모습을 본적이없거니와 거의 매일 우리보다 늦게 일어나시고 우리가 .. 2017.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