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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어머니와 와이프의 분노

by 김대머리 2016. 8. 31.

어릴적 늦은밤 어머니의 분노에찬 목소리때문에 깊은잠에서 깨어나곤했다.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들어오시는 아버지에게 그늦은 시간까지 어디서 무었을 하고오며 제발 그짓좀 그만하라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아버지를 다그치셨다.

어머니의 다그침에 아버지는 아무소리없이 옷을 갈아입으며 술기운이 온몸에 퍼져 고통스러우신듯 한숨을 쉬셨다.

으례히 집에 들어오시면 그렇게 술이 취했음에도 당신의 아들이 보고싶어 조용히 내방에 들어와 창문이 열렸는지 혹은 이불을

덥고자는지를 확인후 잠자는 나를 흐뭇하게 처다보신후 조용히 나가시곤하셨다.

아버지가 나가신후 내방은 온통 술냄새로 뒤범벅이 되었지만 웬지 싫진않았던게 아버지가 나를 보기위해 들어오셨음에 진한 사랑을

느낄수있어서 좋았고 아버지의 고된 삶을 또 하나 어린마음에 느낄수있어 아련하였다.

어제밤 친구들과 술을 잔뜩 마시고 버스도 끊긴 늦은시간에 택시타고 집에 도착하니 어머니와 와이프가 뜬눈으로 나를 기다렸는지

집문을 열자마자 나타나서 하는말이

와이프는

애들에게 창피한짓좀 그만하고 몸좀 생각해 라고하고

어머니는

남자가 밖에서 술마시고 늦을수도있지 사고안나고 들어와서 다행이다 라고 하셨다.

나역시 술이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했던 그 모습그대로 애들방에가서 창문은 열렸는지 이불은 덥고자는지 확인하고

내방으로 향했다.

아마 우리애들도 상반된 두 여자의 입장을 잠결에 확인하고 아빠의 진한 사랑을 느꼈을련지 모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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