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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베란다에서 바라본 아파트 주차장

by 김대머리 2016. 8. 2.

 

우리집 1층 베란다 창가.

정내미 떨어질 딱부러진 직사각형 속에 한대 두대 하나씩 자동차가 들어온다.

이른아침 조반이나 먹고 나갔을까해도

온갖 먼지를 뒤집어쓰고 오는 차

문 여닫는 소리가 경쾌하다.

사랑하는 와이프와 귀여운 애들에게 가는 발걸음이라 바삐가는 사람도있고

차속에서 한숨쉬고있는 중년 부부도 보인다.

자식놈 딸년 걱정에 대책없음과 해놓은게없어서 탄식하는걸까??

정면주차가 상식이겟지만 또 후진주차하는 얄궂은 30대 여인에게 굳이 베란다 창문열고 나무라고싶지않다.

한손에 핸드백들고 한손에 어디서 장보고왔는지 비닐백이 푸짐하다.

어서빨리 가서 귀여운 아들딸에게 지글지글 볶아 먹이고싶겟지.

어떤 사람이 터벅터벅 덜녹은 눈위를 걸어 지하주차장 입구앞에서 뜨거운 담배를 입에물고 있다.

밤이라 연기는 안보여도 그의 얼굴에서 나의 모습을 본다.
아마 집에 들어가기전 밖에서의 세파의 찌든 허물을 연기와함께 털어버리고 가기전일게다.
집안에선 웃어야된다. 웃어야된다.
베란다 창문을 남몰래 바라보면 이렇듯 우리 이웃에게서도 나를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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