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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사는 세상

와이프10

두명의 와이프 와이프가 다른 남자와 다른방에서 희희덕거리고있고 나는 설겆이를 하는데 기분같아서는 다 엎어버리고싶었지만 참기로했다. 와이프가 측은하고 불쌍해보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젊은 저놈이 와이프의 기분을 잘 풀어줘서 한동안 내가 쓸때없이 잔소리를 했거나 이런저런 바가지로 마음 상하였거나 가뜩이나 어려운 세상에서 살아남을려고 더러운꼴 추한꼴 다보고도 꾹참고 속으로 담고있을 온갖 스트레스를 날려버린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에게 와주길 바랬다. 무엇보다도 이 어려운 시기에 두 남자를 뒷치닥거리하며 먹여살리기위해 밖에서 애쓰는 와이프에게 시기 질투를 하는것은 심하다는 생각이 억누르고있기 때문이기도하고 애처로움이 눈에 보여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리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할려해도 혈기 왕성한 젊은놈이 와이프를 안고 방에서 뒹.. 2016. 10. 12.
고향만두 일요일오후 철없는 어린 아들이 놀이터에서 놀다 흙을 잔뜩 묻힌체로 집에 들어오더니 거실에서 런닝머신을 열심히 하고있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엄마 기영이 엄마에게 우리 아빠는 김치찌개를 잘 만드시고 할머니는 김치를 잘 만드신다고 자랑했어요." 예쁜 몸매를 계속 유지하겟다고 땀을 주룩주룩 흘리며 휙휙 돌아가는 런닝머신 발판을 죽어라 밟으며 뛰던 엄마가 아들말을 듣고선 한손으로 손잡이에 걸쳐진 수건으로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재미있는듯 어린 아들에게 말했다. "그럼 아빠가 끓여준 김치찌개가 얼마나 맛있는데.. 그럼 엄마는 멀 잘한다고 말했어요?" "응 우리엄마는 만두를 잘하시는데 엄마 고향에서 만들어오는 고향만두라 진짜 맛있다고 자랑했어요" 한창 이것저것 물어보는 어린아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하는것이.. 2016. 10. 12.
마트에서 이혼을 생각하다. 부부가 이혼하는게 꼭 큰일로 하는것은 결코 아니다. 아주 사소한것에서 출발해서 점점 비약되고 서로 돌아오지못할 강을 넘으면 이혼하게된다. 나는 집에서 쉴테니 혼자 가라고해도 꼭 함께가야한다며 굳이 나를 데리고 대형마트를간다. 함께 가자는 와이프의 요구를 끝까지 안간다고 우길걸 하는 후회가 막심이지만 마트에 가지않고서 닦칠 후환이 두려워 결국 마트에 함께왔다. 차를 주차후 마트에 들어가 1층 의류매장에서 서성대더니 거의 30분째다. 1번코너 3번코너 또 1번코너. 매대안의 옷이란 옷은 다 헤집고 겨우 아들 바지하나 골랐다가 다시 내려놓고 저쪽 매대에 더 싼것이 있는지 쪼르르 간후 다시 옷을 고르고 다시 내려놓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결국 아들옷은 맘에든것이 없다며 사지않았다. 옷을 고른 시간이 아깝고 기다린.. 2016. 10. 12.
이놈과5일째 말을하지않는 이유 이놈과 5일째 말을 하지않는 이유가있다. 그날 밤늦게 몸을 휘청거리며 방문을 열고 들어온 그놈에게 그 몸으로 운전하고 왔냐는 앙칼진 나의 질문에 머리는 헝클어지고 와이셔츠 소매는 걷어올려졌으며 바지는 골반에 겨우 걸처진 체로 혀 꼬부라진 목소리로 대답하기를 대리운전 불러서 무사히 들어왔으니 좋지않는가라며 비용은 3만원썼다고 하는말에 난 광분하지 않을수없었다. 일말의 기대로 어린 아들을 일찍 재운다음 화장대의 거울을보고 헝클어진 머리를 단정히 빗고 홍조띤 새색시 얼굴을 매만진 내자신은 그놈의 썩은 술냄새와 흩으러진 몸 뚱아리에 또 무참히 짖이겨저버렸다. 옆에서 새근새근 잠자는 아들의 얼굴을보니 열불이나서 가슴이 먹먹했다. 오후 아들과 집에 오는길에 포장마차를 지나며 아들이 좋아하는 순대 떡볶이도 지나치고 .. 2016.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