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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사는 세상

어머니6

어머니와 와이프의 분노 어릴적 늦은밤 어머니의 분노에찬 목소리때문에 깊은잠에서 깨어나곤했다.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들어오시는 아버지에게 그늦은 시간까지 어디서 무었을 하고오며 제발 그짓좀 그만하라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아버지를 다그치셨다. 어머니의 다그침에 아버지는 아무소리없이 옷을 갈아입으며 술기운이 온몸에 퍼져 고통스러우신듯 한숨을 쉬셨다. 으례히 집에 들어오시면 그렇게 술이 취했음에도 당신의 아들이 보고싶어 조용히 내방에 들어와 창문이 열렸는지 혹은 이불을 덥고자는지를 확인후 잠자는 나를 흐뭇하게 처다보신후 조용히 나가시곤하셨다. 아버지가 나가신후 내방은 온통 술냄새로 뒤범벅이 되었지만 웬지 싫진않았던게 아버지가 나를 보기위해 들어오셨음에 진한 사랑을 느낄수있어서 좋았고 아버지의 고된 삶을 또 하나 어린마음에 느낄수있어 아.. 2016. 8. 31.
어머니와 돌김 시골에서 농사짓는친구가 귀한 돌김 한박스를 재경 고등학교 동기들에게 보내주었다. 여간해서 모이지않는 친구들에게 이사실을 알리고 총무가 신년회에 참석하면 돌김 두톳씩 준다했더니 12명이 참석했다. 북창동 유명 참치집에서 동기들과의 모임이 끝나자 총무가 준비한 돌김 두톳을 검정 비닐에싸서 한명 한명 약속대로 주니 각자 받고서 뿔뿔히 헤어졌다. 늦은 겨울밤이라 스산하고 몹시 추워서 검정 비닐을 알맞게 묶은다음 한쪽 팔목에 걸치고 바지 호주머니에 두손을 집어넣으니 한결 추위가 덜해진다. 집으로 돌아온후 귀한 돌김이라 한톳 반은 우리가 먹고 반톳은 어머니 드리기로 마음먹고 와이프에게 돌김 반톳은 어머니 드리라고 말했다. 다음날 출근도중 중요 서류를 집에 두고온걸 알고서 황급히 집으로 돌아갔다. 서류를 소파에서 찾.. 2016.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