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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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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칼국수 바지락 칼국수가 먹고 싶을땐 멀리 맛집을 찾아간다. 예쁜 풍경이 보이는 좋은 자리에 앉은다음 주문을하고 기다리면 드넓은 바다속 갯뻘에 섞여 살았을 바지락은 나를위해 온몸이 깨끗이 씻겨 진체로 바지락 칼국수가 되어 나온다. 먹다가 선뜻 바라보니 조개살 왼쪽 사마귀같은 반점 하나도 보인다. 길다란 젓가락으로 깊게 쑤셔 입에 넣으니 상큼한 비린내와 바닷 내음이 온몸을 자극한다. 잘먹고 떠나는 길 문 앞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녀는 그녀의 블라우스 뒷 지퍼를 부드럽게 올려 달라고 했다. 이내 초롱 초롱 큰 눈으로 나를보며 붉은 립스틱이 묻은 입술을 쭉 내밀어 키스 해 달라고 했다. 그녀에게 나는 그녀가 좋아하는 어떤 음식 이었을까? 2016. 7. 18.
옆집 아저씨 옆집 아저씨가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술을마시고 늦은밤에 귀가하니 짜증난다고했다. 그도 그럴것이 늦은밤 옆집 부부가 싸우는 소리도 한두번이지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본인으로써 고역이라고 했다. 그들이 싸우는 이유가 이유랄것도 별다를것도없을 우리의 소소한 일상일뿐 그게 왜 문제가되는지 이해를 못하겟다고했다. 침대위 남자옆에서 그의 팔베게를하고 누운 여자가 재미있는듯 깔깔깔웃으며 "자기가 가서 말리든가 조용히 하라고해보지그랬어" 그닥 남의일이라 그렇게까진싫고 그저 시끄럽다는거라며 여자를보며 제스처를 취하자 여자가 이제 초등 4학년인 아들녀석이 돈 만원을 반나절도안되어 써버린것에대해 기가막힌듯 "이녀석은 PC방에서 죽치고 앉아서 게임하는데 내가 전화해도 받지도않고 미친듯이 게임만해대니 열불나서 죽겟다"라며 아들녀석.. 2016. 7. 16.
어머니와 돌김 시골에서 농사짓는친구가 귀한 돌김 한박스를 재경 고등학교 동기들에게 보내주었다. 여간해서 모이지않는 친구들에게 이사실을 알리고 총무가 신년회에 참석하면 돌김 두톳씩 준다했더니 12명이 참석했다. 북창동 유명 참치집에서 동기들과의 모임이 끝나자 총무가 준비한 돌김 두톳을 검정 비닐에싸서 한명 한명 약속대로 주니 각자 받고서 뿔뿔히 헤어졌다. 늦은 겨울밤이라 스산하고 몹시 추워서 검정 비닐을 알맞게 묶은다음 한쪽 팔목에 걸치고 바지 호주머니에 두손을 집어넣으니 한결 추위가 덜해진다. 집으로 돌아온후 귀한 돌김이라 한톳 반은 우리가 먹고 반톳은 어머니 드리기로 마음먹고 와이프에게 돌김 반톳은 어머니 드리라고 말했다. 다음날 출근도중 중요 서류를 집에 두고온걸 알고서 황급히 집으로 돌아갔다. 서류를 소파에서 찾.. 2016. 7. 16.
노래방 도우미와 함깨한 1시간 건설회사 차장놈 신림동 삼식이 그리고 나 삼겹에 소주 4병. 사는 이야기하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마셨네. 그놈은 성공했고 저놈은 이혼해서 개털되고 쩌기놈 자식은 속썩이고 밑에놈 와이프는 참 좋은 여자고 오지랍도 넓다. 술이나 처먹지 이젠 정치 대화까지 꼬부라진 혀로 니부렁대며 한놈은 저쪽당 한놈은 이쪽당 서로 지들당이 잘났다고 거들먹거리지만 그 당들이 지들 인생에 별로 도움이 안되는것을 아는지 금방 맘추고 서로 소주잔을 부딛치며 머를 위할지모를 "위하여" 를 외친다. "1차 술값은 내가낸다" 하기무섭게 와이프에게서 전화온다. "알았어 회사일땜에 좀늦을거야." 급히 밖으로 나가서 전화받고 끊었다. 차장놈이 "야. 너 2차값내기 싫으니 삼겹값 미리 선수치냐 치사한놈아?" 저 시키 저번에 자기도 그랬으면서 계산.. 2016.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