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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사는 세상
自作詩

바지락 칼국수

by 김대머리 2016. 7. 18.

 

 

바지락 칼국수가 먹고 싶을땐 멀리 맛집을 찾아간다.

예쁜 풍경이 보이는 좋은 자리에 앉은다음 주문을하고 기다리면

드넓은 바다속 갯뻘에 섞여 살았을 바지락은 나를위해 온몸이 깨끗이 씻겨 진체로

바지락 칼국수가 되어 나온다.
먹다가 선뜻 바라보니 조개살 왼쪽 사마귀같은 반점 하나도 보인다.
길다란 젓가락으로 깊게 쑤셔 입에 넣으니 상큼한 비린내와 바닷 내음이 온몸을 자극한다.
잘먹고 떠나는 길 문 앞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녀는 그녀의 블라우스 뒷 지퍼를 부드럽게 올려 달라고 했다.

이내 초롱 초롱 큰 눈으로 나를보며 붉은 립스틱이 묻은 입술을 쭉 내밀어

키스 해 달라고 했다.
그녀에게 나는 그녀가 좋아하는 어떤 음식 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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