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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사는 세상

일상생활13

자식과의 대화 토요일 오전 말도없이 일찍 나간 딸아이가 저녁 늦은시간에도 돌아오지않았다. 세상물정 모른 학생이고 공부하러 학교나 왔다 갔다하는 일상에 고작해야 학교친구들과 주말에 가끔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정도 놀러가는여고생이라 혼자 말없이 나가 여태 돌아 오지않으니 부모로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도않고 분명 부재중 전화가 핸드폰 액정에 보일텐데 연락도 없다. 와이프와 내가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저녁 11시가 좀 넘어서 아이가 집으로 돌아왔다. 와이프와 TV를 보고있는데 전자도어록 키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려 벌떡 일어나 방문을 열고나가 들어오는 딸아이를보자 일단 집으로 들어왔다는게 안심이되었고 외출시 입었던 옷차림새도 조금 단정하지못하였지만 괜찮았다. 하지만 이런 속마음을 저녁 늦게 들어온 딸.. 2016. 10. 12.
아파트 소음 우리집 1층. 2층집 초등학생 아들 두명에 부부 그리고 노모한분. 한창 클때이고 철없는 아이들이라 두형제가 미친듯이 뛰논다. 드륵 드륵 쿵쿵 울고불고 어떨땐 멀리서 친지들이 방문한날이면 그쪽 아이들과 섞여 깊은밤 1~2시까지 뛰놀때도있다. 사람 마음이 중요하다. 동대문 남대문 시끄럽고 복잡함은 모든이에게 하나도 불편할게없다. 그저 나의일만 하면 된다. 윗집 부부애들 동대문 남대문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나의일만 하기로했더니 전혀 들리지않는다. 우리 와이프 역시 무던한 성격인지 아니면 자기도 아이를 키워봐서 경험상 아는지 별 문제가 되지않는다. 가끔 우리큰딸 바이올린을 연습을할때면 이웃에게 피해를줄까 늦은 오전이나 저녁5시이전에 하여도 노심초사하지만 윗집 옆집 잘도 참아준다. 아파트 현관에서 우연히 서로.. 2016. 10. 12.
철없는 걱정 TV를 아무 생각없이 보고있는 와이프가 "요즘 나이먹어 얼굴에 주름이 많이 생겨 걱정이네" 조그만 손거울을 바라보며 내뱉는 나의 수심에 가득찬 혼잣말을 듣자 내 머리를 어린아이 머리 쓰다듬듯 쓰다듬고선 이내 크게 웃은후 허탈한듯 땅이 꺼저라 한숨을 푹쉬며 말했다. "그게걱정이야?" 그녀에게는 참 태평스럽고 한심하기 짝이없는 걱정을 걱정이랍시고 걱정하는 남편이 걱정스러웠나보다. 2016. 10. 12.
베란다에서 바라본 아파트 주차장 우리집 1층 베란다 창가. 정내미 떨어질 딱부러진 직사각형 속에 한대 두대 하나씩 자동차가 들어온다. 이른아침 조반이나 먹고 나갔을까해도 온갖 먼지를 뒤집어쓰고 오는 차 문 여닫는 소리가 경쾌하다. 사랑하는 와이프와 귀여운 애들에게 가는 발걸음이라 바삐가는 사람도있고 차속에서 한숨쉬고있는 중년 부부도 보인다. 자식놈 딸년 걱정에 대책없음과 해놓은게없어서 탄식하는걸까?? 정면주차가 상식이겟지만 또 후진주차하는 얄궂은 30대 여인에게 굳이 베란다 창문열고 나무라고싶지않다. 한손에 핸드백들고 한손에 어디서 장보고왔는지 비닐백이 푸짐하다. 어서빨리 가서 귀여운 아들딸에게 지글지글 볶아 먹이고싶겟지. 어떤 사람이 터벅터벅 덜녹은 눈위를 걸어 지하주차장 입구앞에서 뜨거운 담배를 입에물고 있다. 밤이라 연기는 안보여.. 2016.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