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우리가 사는 세상

남자16

시어머니와 갈비탕 토요일 저녁이라 와이프가 오랜만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외식한번 하자고했다. 외식이라야 고작 중국집에서 자장면 한그릇씩 먹는게 다 이지만 그런데로 소소한 행복이 있어 좋아 기꺼이 찬성하였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아이들에게도 나가자고 말하니 좋아하며 큰딸아이는 탕수육과 자장면을 둘째딸은 우동을 막둥이 아들은 자장면 곱베기에 만두를 먹겟다고 즐거운 아우성을 쳤다. 가을저녁이라 선선하고 주말이라 먹자골목도로에는 사람들로 붐비었다. 여기 저기 산책도 할겸 거리를 다니는데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뛰어다니면서 장난치고 깔깔거리는데 와이프와 내가 보기에 참 흐뭇하다. 간혹 어린 막둥이 아들녀석이 누나들과 장난을 치면서 차가오는 도로밖으로 나갈때 나와 와이프가 큰소리치는 일이있어 조금 긴장한것만 빼곤 가을저녁 와이프의 따.. 2016. 9. 1.
남자의 일생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남자는 일합니다. 이것 저것 마다 않고 처 자식을 위해 일합니다. 그리고 즐거운 주말이 왔습니다. 남자는 토요일 아침부터 실컷 잡니다. 여우 같은 마누라가 깨웁니다. 산에 가자고 깨웁니다. 40대이니 운동을 해야한다고 깨웁니다. 남자가 아무리 발버둥치고 잘려고 해도 기어이 깨우고 맙니다. 등산복을 주섬주섬 갈아입고 죽기보다 싫은 산행을 합니다. 그렇게 1쉼터 2쉼터 3쉼터.. ... 이정도면 될것 같지만 기어이 약수터까지 가자며 등을 밀어댑니다. 남자는 더욱 피곤합니다. 왜 혼자 갈것이지 남자를 데려가는지 알수없습니다. 산에 갔다 오면 금방 저녁이 되버립니다. 이렇게 토요일은 지나버렸습니다. 일요일은 실컷 잘수있을까요? 일요일 아침이 되었나봅니다.자고 있는 남자의 이불을 경고 한마디.. 2016. 8. 31.
어머니와 와이프의 분노 어릴적 늦은밤 어머니의 분노에찬 목소리때문에 깊은잠에서 깨어나곤했다.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들어오시는 아버지에게 그늦은 시간까지 어디서 무었을 하고오며 제발 그짓좀 그만하라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아버지를 다그치셨다. 어머니의 다그침에 아버지는 아무소리없이 옷을 갈아입으며 술기운이 온몸에 퍼져 고통스러우신듯 한숨을 쉬셨다. 으례히 집에 들어오시면 그렇게 술이 취했음에도 당신의 아들이 보고싶어 조용히 내방에 들어와 창문이 열렸는지 혹은 이불을 덥고자는지를 확인후 잠자는 나를 흐뭇하게 처다보신후 조용히 나가시곤하셨다. 아버지가 나가신후 내방은 온통 술냄새로 뒤범벅이 되었지만 웬지 싫진않았던게 아버지가 나를 보기위해 들어오셨음에 진한 사랑을 느낄수있어서 좋았고 아버지의 고된 삶을 또 하나 어린마음에 느낄수있어 아.. 2016. 8. 31.
둘째아들생일 저녁 늦은시간임에도 둘째아들 생일이라 그녀는 케익과 치즈피자 두판을 사들고 서둘러 집에 들어갔다. 엄마를 기다리던 큰딸이 마치 자기 생일인양 뛰어나오며 기뻐했지만 아량곳않고 둘째아들을 상냥하게 부른다. 그녀의 어린아들이 선물꾸러미를 바라보며 뛰어나와 엄마를 반겼다. 그녀는 잠시멈칫하더니 나올사람이 한명 더 있어야하는데도 보이지않자 마치 뻔한사정을 아는듯 보나마나 침실에서 뭉기적거리며 스마트폰액정이나 들여다보고있을 그남자가 들으라고 큰소리친다. "머하는거야 빨리나와" 그녀는 거실 탁자에 포장된 케익과 피자를 꺼낸후 준비된 양초를 켜고 큰딸과 사랑하는 아들 그리고 그남자와 함께 생일축가를 부른다. 축가가 끝나고 그녀가 플라스틱 칼로 케익을 알맞게 자를즈음 아들이 본인 생일과 전혀 동떨어진 느닷없는 노래를 한.. 2016.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