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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불금의 추억

by 김대머리 2016. 7. 18.

 

불금이라 나이트클럽엔 사람들로 테이블이 꽉차있고 무대안에도 춤추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웨이터보조는 팁2만원을 받기가 무섭게 미친듯이 여자들을 끌고왔다.
그러나 부킹을 아무리해줘도 여자들이 테이블앞에서 힐끗 힐끗 우리의 얼굴과 차림새를본후 앉지도않고 가버렸다.

그나마 자주 공짜술을 마시는 죽순이는 웨이터의 부탁을 무시할수없어서 잠시앉아 맥주한잔 마셔주고 이유아닌 이유를 대며

가버렸다.
본인의 가공할 썰이면 안넘어갈 여자가 없을거라고 능청스럽게 호기를 부리던 놈은 맥주만 마시고 부둥켜안고 춤추는

연인사이인지 부킹사이인지 모를 남녀를 부럽게 바라볼뿐이다.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들어온 친구들은 아무소득없는 나이트 방문에 상당히 짜증을냈고 결국 이곳으로 가자고한 놈이 괜히 타겟이

되어 욕먹고 계산까지 하게되었다.
불금저녁 친구가 끌고간 이름모를 나이트 클럽에서 크게 느낀 네가지가 있다면
첫째 sex산업은 불경기가 절대 없다는것.
둘째 보수고 진보고 이곳에선 모두다 자유주의자가 된다는것.
셋째 매우 슬프지만 내 나이가 나이트클럽과 안 어울린다는것.
넷째 불금이란 단어는 청춘들에게서나 어울리는 단어라는것.

밖으로 나오기가 무섭게 우리는 순식간에 뿔뿔히 흩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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