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우리가 사는 세상
일상생활

무서운이야기 둘

by 김대머리 2016. 7. 27.

 

문기사는 전날 실었던 화물을 이른 아침 목적지에 하차한후 화물차 휴개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기다리고있는데 도무지 콜이없어 근심이다. 오전이 거의 지날즈음 다행스럽게 배차 전화벨이 울린다.업체로 곧장가서 운송할 화물을보니 아주간단한 물건이었고 한 빠렛트물량뿐이라 지개차로 간단히 트럭 앞부분에 실었다. 화물이 움직이지않도록 줄로 고정한후 출발할려는데 운좋게도 같은지역으로가는 화물이 한곳 더 핸드폰에 뜨기가 무섭게 잡았다. 바쁘게 두번째 화물을 싣기위해 목적지에 트럭을 몰고가서 화물을 실은후 출발하려는데 화주가 내일아침 8시까지 목적지에 하차해달라고 부탁하며 정해진 금액외에 2만원을 더 주었다.문기사는 생각지도않은 공돈이 생겨 가는길이 얼마나 기분이좋은지 스스로 휘파람을불며 운전대를잡고 경쾌하게 드라이브를했다. 2시간쯤지나자 도로공사때문에 차가밀린데다 사고까지 겹처서 첫목적지에 밤늦게도착했다. 화물을내리고 두번째 화물은 아침일찍 내려줘야하기에 도착지가있는 지역근방에서 잠을자는것이 좋을것같아 차를몰고 가는데 네비게이션에 찍힌거리가 생각보다 멀고 아주 외진곳이었다. 5톤트럭한대가 겨우지나갈만한 거리에다가 비포장도로를 꾸불꾸불 2키로정도가니 덩그러니 대문도없는 공장 한동이 썰렁하게있었다. 주변에 아무도없는지 인기척도없고 야산이 황량한대다 듬성듬성 묘지가 보이고 공장뒤쪽에서 개짖는 소리가 들릴뿐이었다. 네비게이션 DMB를 켜니 웬걸 전파수신이 안되어 잡히질않는다.괜히 이곳에 왔나하는 후회도해보았지만 화물기사 십수년에 산전수전공중전을 경험한지라 이왕 온거 여기서 잠자기로했다.트럭운전석뒤로 넘어가 눕자 몸이 릴렉스된가싶더니 동안의 피로가 몰려와 스르륵잠이들었다.깊은잠에 빠져잠을 잔듯하는데 귓전에서 아주 조용히 남자의 흐느낌소리가 들린듯하다.업치락뒷치락하며 잠은자야겟는데 울음소리가 들려 도무지 잘수가없다. 갑자기 문기사가 두눈을 번쩍 뜨더니 지금 상황이 이해가 가지않는듯 등골에 식은땀이 흘렀다.분명 아무도없고 이곳엔 자기뿐일텐데 남자울음소리라니 머리카락이 쭈삣쭈삣섰다.컴컴한 밤인데다 주변에 가로등이나 자나가는 차들도없거니와 달빛 별빛조차도없어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앞유리를 처다보니 아무것도보이질않고 조수석 창문쪽에서 조용히 남자의 울음소리가 들려 문기사는 떨리는 마음에 허리를 펴고일어나 창문에 두눈을대고 밖을 응시했다. 이상하게도 온통 빨간색만 보일뿐 더이상 아무것도보이질않는데 머리를 창문에서 조금 떨어져보면 빨간색이보이질않았다.문기사는 궁금하기도하고 그렇다고 차문을 열고 나가는것도어렵고 울음소리가 들릴때마다 창문을 처다보는게 두려워 여기를 떠나가기로했다.떨리는마음으로 운전석에 앉은후 시동을 급히켜고 라이트를 켜니 남성의 울음소리가 더이상들리지않았지만 멀리 희미하게 두사람의 모습이보였고 젊은사람이 늙은 할아버지와 함께 야산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의아스럽고 이상하였으나 부랴부랴 황급히 그곳을빠져나왔다. 이른 아침 다시 그곳에가니 어제밤의 을씨년스러운 공장주변 분위기가 무색하게 많은직원들이 출근해있고 공장에 들어오는 문기사 트럭을보자어서오라고 반갑게 인사를해주었다.이사람들은 어제저녁 문기사가 경험한 해괴한일을 행여 할까 궁금도하여 지개차가 화물을 내리는동안 어젯밤에 겪었던일을 직원들에게 말해주었다. 회사 유니폼 명찰에 이 아무게 대리라는 사람이 문기사말을듣자 짐짓 놀라며 문기사에게하는 소리가 저 야산 무덤에 사고로 죽은 아들이 묻혀있고 장성한 그아들의 죽음에 슬퍼하시던 아버지가 거의 매일 아들무덤에와서 울었는데 얼마나 비통해하시며 울었으면 두눈의 핏줄이터져 빨갛게 변할정도였고 그렇게 우시다 모든 식음을 전폐하고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문기사는 자신이 어제밤 그 아버지의 혈된 빨간 두눈을 마주보고 있었다는 생각을하니 온몸이 풀려 한동안 말을못하고 서있었다.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학생의 직장생활.  (0) 2016.11.24
대리기사의 눈  (0) 2016.11.15
자식과의 대화  (0) 2016.10.12
아파트 소음  (0) 2016.10.12
철없는 걱정  (0) 2016.10.12
베란다에서 바라본 아파트 주차장  (0) 2016.08.02
치매전조현상  (0) 2016.08.01
무서운이야기 하나  (0) 2016.07.27
로또가 답이여  (0) 2016.07.26
정겨운 아파트  (0) 2016.07.19